2/28/2014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5천원대 저렴한 문서 파쇄기 (종이 분쇄기 또는 세단기)



 즘 세상이 여기저기서 개인정보가 털리다보니 영수증 하나 버리는데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데, 뭐 이미 털릴대로 다 털려서 더 털릴것도 없는 개인정보라고 생각하면서도 영수증이나 택배 운송장 종이까지 꼼꼼하게 잘게 찢어서 휴지통 두곳에 나눠버리는 치밀함까지 발휘하는 보안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바로 여기에..

 그런데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가끔 프린터를 많이 뽑을 일이 있을때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많은 종이나 이면지를 일일이 찢어서 버리는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고, 그렇다고 은행 365코너로 달려가서 거기 있는 문서 분쇄기를 이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전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나와에서 검색해본적이 있는데, 전동식 문서 파쇄기는 3만원대부터 용량과 한번에 얼마나 많은 장수를 세단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몇백만원대까지 있었지만, 뭐 그렇게 자주 필요한건 아니라서 궂이 몇만원을 주고 살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다른걸 찾다가 우연히 5천원짜리 수동 문서파쇄기를 발견.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고 가끔 사용하기에는 바로 이거다 싶어서 구매해봤다.

문서 세단기(문서 파쇄기, 종이 분쇄기) 분류 - 다나와

 하긴 이게 종이를 자를 정도의 간단한 날만 달려있으면 되는건데 왜 전에는 이런 수동 종이 세단기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무튼 더 저렴한 문서세단기도 있었지만 그건 사용가능한 종이 크기가 작은것들이고, A4 크기 제품 중에서는 이게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마켓오퍼 A4 서류분쇄기 - 다나와
 참고로 구입은 그냥 최저가였던 11번가를 이용했는데, 잠시 갈등했던 만원대 A4 크기의 USB 전동 문서세단기도 다른곳보다 이곳이 약간 저렴하다. (힘이 약하다는 평이 있어서 결국은 그냥 수동을 선택)


 개인정보에 민감한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하나 더 구입..
 가격이 저렴한 만큼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서 떨어뜨리면 바로 박살날 것 같은 그리 좋은 내구성의 물건은 아니다.

 하단 수납통은 높이가 낮아서 공간이 크지 않고 대략 열장 정도면 꽉차는 정도다.
 날이 톱니식으로 되있어서 종이를 살짝 물리고 손잡이를 돌리면 잡고 들어가면서 세단되는 구조.
 예상과 다르게 크기가 다른 톱니를 이용해 힘의 전달을 높인다던가 하는것은 전혀 없고 톱니에 손잡이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종이를 가는데 큰 힘이 필요한게 아니라서 사용에 지장은 없다.


 톱날 때문인지 상판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고, 역시 딱딱한 플라스틱이 사용되서 특히 손잡이 파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종이가 나오는곳에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돌기들이 있어서 뚜껑안으로 종이가 들어가는것을 방지하는것 같고..
 고가 제품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더 잘게 세단하기도 하던데, 5천원짜리에 무슨.. 그냥 국수면발 처럼 갈아주는 것만해도 대 만족이다.
 불행히도 손잡이 돌리는 부분이 깨져서 왔으나 반송하기도 그래서 그냥 비닐을 찡겨서 고정시켜 사용 중.

 손잡이 부분만이라도 좀 더 내구성 있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종이를 여러장 넣고 약간 힘줘서 돌리면 아마 육각 이음새 부분은 바로 부서지지 않을까..



저렴한 가격에 원하던 이정도 종이 분쇄면 충분히 만족이고 재미삼에 주변에 선물해도 좋아 할 것 같은 물건이다.
 나중에 더 많은 종이 분쇄가 필요해진다면, 가격은 만원대로 싸지만 힘이 약하고 용량이 적은 USB(건전지 겸용) 전동 세단기 보다는 3만원대 중반에 용량도 크고, 힘도 강한 펠로우즈 P-20 정도도 괜찮아 보인다. (저가제품이라 센서 없고 일반 국수형으로만 세단)

 이거 종이를 가는게 뽁뽁이 터뜨리는 것처럼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뭔가 넣고 싶어지는..


2/27/2014

서랍속에서 발견한 추억의 휴대용 카세트.. 파나소닉 RQ-SX99F



 래된 서랍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휴대용 카세트 파나소닉 RQ-SX99F..


 기억하기로는 소니(SONY)의 워커맨과 아이와(AIWA)와 파나소닉(PANASONIC)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휴대용 카세트 시장을 평정했던때가 있었던것 같은데..
 소니는 가벼운 편에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했었고, 아이와는 약간 무게감이 나가면서 각진 메탈느낌의 투박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 그리고 파나소닉은 가볍고 둥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나름 앞선 기능들을 탑재한 고가 제품에 속했던걸로 기억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잘나가는 휴대용 카세트가 대략 20만원 이상으로 지금 같은 돈이면 넥서스7 같은 만능기기 태블릿을 구입 할 수 있으니.. 현 시대에 쓸만한 전자기기의 가격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걸 보면 다른 물가와 다르게 변치않는 전자기기의 가격이라는게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드는 부분이다.


 어쨋든 가지고있는 물건중에서는 거의 최고가의 제품이라 얼마나 조심히 사용했는지 아직도 큰 기스하나 없이 새것 같은 모습이다.

 오토리버스 기능이야 보편적이었지만, 고가의 제품에만 탑재되던 자동 구간 탐색 이동 기능이 있는 바로 그 제품.
 빨리감기 중 소리가 끊기는 부분을 감지 한 후 몇초 앞으로 감아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다음곡, 이전곡 재생이 가능했던 나름 최첨단 기술이었고, 고가의 휴대용 카세트에만 존재했던 녹음 기능까지..
 일반 저가용 해드가 한줄이고 오토리버스 헤드는 2줄, 녹음가능은 지우고 쓰는 별도의 헤드까지 추가로 들어가 있어서 더 비쌌던 바로 그 녹음기능.
 카세트 한개에 많아야 20곡 정도를 담고 하루종일 돌려가며 듣기위해서는 충전지도 몇개씩 챙겨야 했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스마트폰에 몇천곡의 음악을 담을 수 있고 음악을 듣는것만으로는 충전지 걱정없이 하루종일 들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줄은 몰랐겠지..

 디자인은 지금봐도 그렇게 구리지 않은걸 보면 파나소닉의 디자인 감각도 꽤 괜찮은 편이었던것 같고..
 실수로 버튼이 눌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존재했던 홀드 버튼, 지금으로 치면 슬립버튼 정도?

 그 외에도 카세트의 잡음을 감소시켜주는 돌비 기능 그리고 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던 저음강조나 음성강조, 스테레오 같은 다양한 소리 보정기술들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아이와의 큰 액정을 더 좋아했지만, 파나소닉 액정은 작은 크기에 많은 정보가 함축적으로 표시되는 나름 UI 철학이 담겨있던걸로 기억된다.
 버튼도 한번,두번,길게 누르기에 따라서 다른 기능을하는 방식으로 같은 버튼수로도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하는게 가능했었는데, 이 시대에 이정도 센스를 가지고 파나소닉 삐삐도 하나의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이 가능했을 만큼 나름 디자인 철학이 있었으니 아이폰 같은 스마트을 파나소닉에서 먼저 만들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것 같은데...



 모터에 연결된 가운데 테잎을 돌려주는 두개의 봉.. 안쪽에서 모터와 이 봉을 연결하는 고무링 끊기 현상이 카세트 고장의 주 원인이었는데..

 그 당시 A/S 비용도 거의 지금의 스마트폰 급으로 비쌌었는데 그 A/S기사들은 부자되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액정에 글자가 표시되다니..
 리모컨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휴대용 카세트도 흔치 않았고 거기다가 리모컨에 LCD액정까지 달린 제품은 진짜 별로 없었는데, 거기다가 불까지 들어오는..
 아니 보통 전자제품을 이렇게 오랫동안 묵혀두면 녹도 슬고 습기도 차면서 알아서 고장날법도 한데, 아직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정도로 정말 내구성 하나는 알아줘야 될 듯.



 구동시켜보니 소음이 상당히 큰편인데 이런걸로 음악을 어떻게 듣고 다녔는지 궁금하다..
뭐 소음은 그렇다치고 간만에 추억에 젖어 카세트테잎을 좀 들어보려고 예전에 모아뒀던 카세트 테잎을 틀어보니 정품이고 복제품이고 간에 하나 같이 다 늘어나서 들을수가 없는 지경, 팬팔이 직접 녹음해서 보내줬던 테잎도 눈에 띄고..

 그래서 라디오나 좀 들어보려고 일단 스피커에 물려놓긴 했는데, 인터넷 라디오는 워낙 광고가 많이 나오기도하고,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에서 라디오를 들으려면 그 음성 전송에 사용되는 데이터만해도 어마어마할텐데 요건 건전지만 있으면 공짜니..

마이클잭슨 테잎을 틀어놓고 이어폰 하나씩 나눠 듣던 그 애는 지금쯤 뭐하고 있으려나..
이건 뭐 응사라도 보면서 추억을 달래야 될 것 같은 꿀꿀한 기분이..


카페알의 원두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시음평 (신맛,단맛,쓴맛,향 등)



페에서 커피를 마실때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실건지 카페라떼를 마실건지 종류만 고르면 끝인데..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으려면 그 수많은 원두중에서 매번 어떤 원두를 주문해야 되는지 고민을 해야된다.
 처음에야 신기한 마음에 마음에 들었던 원두를 메모해뒀다가 시키기도 했지만 그것도 몇번하다보니 귀찮아지면서, 결국은 싸고 무난한 원두 한가지로 대용량 1kg을 구입해서 몇 달씩 내려마시게 되더라. 맛 좋은 커피를 마시기위해 선택한 원두커피도 결론적으로는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믹스와 다름없어진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쨋든, 요근래 다시 커피 맛이 그리워졌다고 해야되나... 대용량(1kg)에 비하면 훨씬(1.5~2배) 비싸지만 소포장(100g)으로 여러가지 원두를 주문해서 맛을 보고 나름 개인평점을 매겨보는 쓸데없는 짓을하고 있다. 다음에 원두커피를 주문 할 때 참고도 하고 일석이조?

* 어디까지나 커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그냥 맛보고 느끼는대로 평가한 주관적인 의견이니 이건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 될 가능성도..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원두커피를 주문하려고 보니 전에도 이용했던 카페알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왕싼커피 두군데로 좁혀지는데,

저렴한 원두커피 판매 사이트 카페알과 왕싼커피 비교 13.4.15
원두커피를 살때가 되었군..(원두 가격, 카페알, 왕싼커피) 14.1.15

 이전글에서 이미 가격 비교를 통해 두곳 다 비슷비슷한 가격대라는 결론을 내렸으므로 그냥 카페알에서 주문. (카페알이 이벤트로 가끔 두세종류를 할인하기도하고해서 낱개 구입에 약간 유리해 보이기도 했고)

 이전 밋밋한 은박 지퍼백 포장에서 코팅 된 지퍼백에 바꼈을 뿐인데, 상관없는 커피의 질도 왠지 좋아졌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포장의 힘?

아래쪽 은박포장은 카페알의 특징 시음커피 100g당 15g 한봉 사은품, 종류는 선택 할 수 없지만, 뭐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마셔보려는데는 꽤 돈이 절약되는 느낌이고, 옆에 여과지 40매도 시음커피와 함께 고른 사은품이다.

2/24/2014

엔더스 게임, 헝거게임:캣칭파이어, 어바웃 타임, 더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토르:다크월드, 캡틴필립스,안나카레니나, 조션미녀3총사, 동창생,폴리스스토리2013,런 감상평



* 주관적인 영화 감상평에 원래 점수가 짠 편이라 4~6점 정도면 그래도 볼만하다는 정도이고, 7~10점 정도면 재밌게 봤다는 뜻, 뭐 1~3점은 취향에 따라 재미있을수도..

엔더스 게임(Ender's Game), 2013
개인평점 1점, 개연성없고 약간의 특수효과가 있는 애들수준의 SF영화
 Ender's Game
(2013) on IMDb

 일단 애들 모아놓고 어른 세계를 모방해서 어설픈 군인 흉내 내면서 경례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왠지 어색하고 오글거려서 못 봐줄 정도였고, 왜 엔더가 아니면 안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졌는데, 단계를 올라가면서 단편적인 예를 보여주면서 엔더스의 능력이 대단한것처럼 포장하기에는 꽤나 무리가 있어보였다.
 실전에 대비한 훈련이랍시고 무중력 공간에서의 공놀에 가까운 장난감 총싸움이 그렇게 웅장하게 표현해야 될 만큼 중요한 것인지, 그곳에서 앤더가 사용한 전략이라는게 대단히 기발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정도의 뻔한 수준이었음에도 엔더의 천재성이라고 강조하고 환호하고 감동하고.. 마치 대단했지?라고 반복해서 강요하는 느낌이랄까..

정작 기대했떤 외계인 포믹과의 전투에서는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던것과는 다르게 대형 화면에서 손짓으로 화면을 몇번 확대 축소하고 몇번 애들한테 명령하는게 다였는데, 과연 저게 여럿이 해야 할 일인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것없이 전투를 끝내고 나서는 왠 인간적인 고뇌를 그렇게 하는지, 별거는 없는데 또 있을건 다 넣어보자라는 건가..

 엔더의 훈련과정과 실제 전투와의 상당한 괴리감, 개연성 없이 설명에만 급급한 단편적이고 억지스런 사건들의 조합, 애들 수준에 맞춘 볼거리에만 치중한것 같다. 이건 마치 해리포터가 마법학교에 입학해서 지팡이 시합에서 우승하자마자 장대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해리포터를 세상의 영웅이리고 칭송하며 끝나는 것 같은 찝찝함이랄까..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 Catching Fire), 2013
개인평점 4점, 전편의 썰렁함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on IMDb

 1편에 비하면 확실히 특수효과도 더 세련되고 화려해졌고,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이제 좀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 헝거게임이다.
 솔직히 1편에서는 헝거게임과 특이한 몇가지 설정들을 풀어놨지만 그리 와닿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라서 좀 허전하고 재미도 못느꼈는데..

 그러나 여전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과장된 설정은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다, 주인공의 활쏘는 능력이 그렇게 대단하고 잘 활용되고 있는건지, 헝거게임의 우승으로 판엠의 권력을 위협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고하는데 그부분에 대한 설득력 역시 여전히 부족해 보이고, 종잡을 수 없는 캣니스의 행동들은 캣니스의 캐릭터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영화적인 구성력이 부족한건지 원작의 설정이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까지 읽어 보고 싶을정도로 끌리지도 않고), 아무튼 스노우 대통령이 지배하는 12구역이라는 설정자체도 그냥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지고, 한명의 승자만이 살아남는다는 헝거게임이라는 설정은 독특하지만, 막상 그 안에서 보여지는 싸움의 수준이나 개개인의 능력들은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실해 보인다고나 할까..

 차라리 지금처럼 단편적으로 상황을 늘어놓고 헝거게임이라는 한 사건으로 마무리 짓기보다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왕국의 상황이나 사건에 좀 더 촛점을 맞춰서 해리포터처럼 큰 이야기 흐름에서 여러가지 모험위주로 구성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초반 많은 분량을 투자한 것에 비해서는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못하는것 같고 그냥 시간을 끌면서 결국 헝거게임 하나를 위한 밑밥정도로 보이고, 정작 재밌어 질려고하는 부분에서 영화는 그냥 찜찜하게 끝나버린다.
 어차피 매편마다 헝거게임에 올인 할 것 같은데, 현재의 조난영화같은 모습보다는 좀 더 경쟁관계나 전투기술,장면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개인평점 7점, 여러가지 사랑에 대해.. 그래서 예상보다는 약했던 로맨스
 About Time
(2013) on IMDb

 21살 되던해, 아버지로부터 가문대대로 내려오는 시간여행 능력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팀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포스터만 보고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반적인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는 아니었다. 시간여행은 단순히 어떤 순간들을 여러각도로 보여주기위한 도구 정도로 사용될 뿐 주로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만약 시간여행이 주가되는 영화였다면 그런 능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전혀 없는 부분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을것 같다는..

 주인공 팀의 성장과 함께 연애, 결혼, 가족, 죽음 등을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들의 순간에 팀은 시간여행 능력으로 과거로 되돌아가서 다른 결정들을 해보지만, 결국은 인생에서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지금과 그리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니고 현재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마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하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쨋든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는 아들로, 사랑스런 동생과 원하던 사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 등 대부분 소소하고 따듯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영화다.
 왠만하면 시간여행에 대한 부작용으로 점점 꼬여서 복구 불능이 된다던가하는 역경이 있을법도 한데, 그런 부분들 보다는 좋은쪽에 촛점을 맞춰서 아름다운 인생사를 보여주는게 이 영화의 장점인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점이 단점으로 생각되기도 하는데 역경이 없으니 진한 감동이 부족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강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가 없다.
 그리고 특히 아쉬운건 기대했던 로맨스 부분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것인데, 오히려 이런 좋은 분위기라면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빼버리고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집중했으면 가슴뭉클한 로맨스가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게된다.

 좀 뜬금없지만 영화 관상이 관상에 관한 영화라기 보다는 어떻게보면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도 볼 수도있는데, 정작 관상으로 모든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너무 많은 주도권을 관상이 가지고 있다보니 오히려 부족한 배경설명들 (예를들면 어떻게 최고의 관상쟁이가 된건지라든가) 로 구체적이지 못한 설명부분에서 약간 불만이 생기는데..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이 계속 등장하기는 하지만 시간여행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게 아니라 단지 여러가지 상황들에서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를 다시한번 경험해보게하는 일종의 도구 같은정도의 역할이라서 시간여행을 얻게 되는 과정이나 방법이 허술하다고해도 그것에 크게 불만이 생기지는 않는것 같다.

 시간여행이라는 점에서 나비효과랑 비슷한 점도 있긴한데, 아무래도 사랑의 블랙홀 같이 우연히 매일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가게되는 상황에 처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더 공통점이 더 있어보인다. 뭐 어바웃 타임이 너무 구체적인 시점으로 돌아 갈 수 있는 편리한 도구를 선택했다는건 약간 무리수로 보이긴 하지만..
 결국 시간여행 보다는 현실의 삶이 흘러가는 그대로 두는것도 그리 나쁜건 아니다라는 (그걸 표현하는 부분은 약간 억지스럽고 와닿진 않았지만) 따듯한 마무리가 설정의 허술함이나 부족한 로맨스를 어느정도는 만회해주는 효과를 발휘하는것 같다.

 요즘 진짜 감성에 가뭄기인가.. 왠만한 영화를 봐서는 감흥도 없고 어바웃 타임 정도로는 예전에 느꼈던 가슴 뭉클하고 찡한 감동의 절반도 느낄수가 없으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개인평점 7점,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하는 돈,섹스 그리고 탐욕에 대한 이야기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on IMDb

 언젠가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미소년에서 카리스마 있는 광적인 모습으로 바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꼭 좋은건 아니지만 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할까..
 뭐 계속되는 레오나르도의 광적인 모습에 중반을 지나면서 부터는 마치 음소거 상태에서 영화 속 레오나르도가 슬로우모션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익숙하다못해 무뎌진 느낌으로 다가오는것 같았다.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의 끝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그렇다고 주식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한데, 딱히 내세울 것 없던 젊은 주식중계인이 자신의 판매의 기술 (엄밀히 말하면 사기에 가깝지만)로 비상장 주식의 판매를 통해 많은 돈을 벌면서 더 큰 회사를 차려 더 큰 돈을 만지게 되지만, 주가조작 협의로 FBI의 추적을 받게 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데, 이미 한번 시작된 탐욕은 그 끝을 모르고 달려간다.

 특이하게도 돈을 쫓는 주인공치고는 그렇게 밉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인데, 그 이유는 정작 사기의 피해 당사자인 고객들이 극중에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전화기 너머에서만 존재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기도하고, 그렇게 번돈으로 주변 친구와 동료들과 유흥을 즐기는 쾌락적인 장면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주식 영화가 부당함을 고발하거나 폐허를 보여주면서 문제제기를 한다면, 이 영화는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을 너무 부러우리만치 즐겁게 표현하고 있는데, 사실 보고나서 이 영화가 주인공의 성공과 위기 그리고 재기하는걸 보여주려는건지 아니면 이런 부도덕한 인간이 아직도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걸 역으로 꼬집으려고 한건지 살짝 헷갈리는 점도 있다.

 어쨋든 내용의 심각성과는 다르게 짧은 이야기들과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즐겁게 볼 수 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날선 연기나 어바웃타임에 나왔던 여배우의 섹시한 매력, 성장드라마를 보는듯한 재미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
 단점이라면 전체 길이가 무려 3시간에 달하는데 아주 지루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반 이후부터는 모든것에 무뎌지면서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감이 있고, 주식으로 성공한 이후부터의 이야기들은 길기도 하고 비슷한 이야기들의 연속 같아 약간 지루한 감이 있다는 정도.

토르 : 다크월드 (Thor : The Dark World), 2013
개인평점 7점, 전편보다 화려해진 볼거리 그러나 스토리는 단순해진
 Thor: The Dark World
(2013) on IMDb

 전편에 비해서는 상당히 화려해진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수효과 그리고 배경이 지구가 아니라 대부분 아르가르드에서 이루어지면서 다른 히어로에 비해서는 액션이나 존재감이 약한 토르를 보완해주면서 영웅물에서 약간 판타지 모험물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사실 1편이 뜬구름 잡는듯한 생소한 설정에 어정쩡한 액션(토르의 망치 액션이 별로 볼거리가 없는)으로 영웅물의 아류작 같은 느낌으로 그렇게 큰 재미를 주지는 못했던걸로 기억하는데, 2편에서는 뭔가 토르만의 색깔을 찾은것 같은 아이언맨의 2편에서 느꼈던 뭐 그런 느낌?

 여전히 토르와 여주인공의 배역이나 러브라인 쪽은 볼게 없어서 불만이고, 다크엘프와 아르가르드의 전투  과정에서 개연성 없는 부분이 많이 보이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편에 비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다보니 부족한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도 관대해지는것 같다.
 아직도 다른 영웅물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앞으로 후속편이 나온다면 어떤 분위기로 끌고가야할지 색깔도 확실히 보이지 않긴하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확실히 재밌어졌다.

 그나저나 토르의 망치 액션부분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 망치를 이용해서 싸우는건 어떻게해도 볼품이 없는것 같은데 그냥 망치의 힘을 이용해서 주변 사물에 반동을 주거나 부수면서 재난영화급으로 만들면 더 화려한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살짝..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ips), 2013
개인평점 4점, 필립스 선장과 해적들의 실감나는 연기 그러나 솔직히 지루했던..
 Captain Phillips
(2013) on IMDb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납당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영화는 해적들은 나쁘고 필립스 선장은 용감하게 난관을 이겨낸다는 이야기를 하려는것 같다기보다는 소말리아에 대한 생각해볼거리에 대한 두가지 시점을 제공하는것 처럼 느껴진다.
 한가지 시점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그렇게 나쁜사람은 아니라는것, 그들도 지의가 아닌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기위해 돈을 벌 소일거리를 찾아 해적질을 하는것 뿐..
 또 다른 시점은 흔히 볼 수 있는 한달에 3만원 광고로 과연 굶어 죽어가는 소말리아 아이들을 도와 살려내는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것인데, 물론 생명을 살리는 일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굶어죽어가는 애들을 살려 놓기만하고 교육이나 앞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들을 살리는게 따듯한 일은 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세상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적이라는 사회악으로 위협적인 존재밖에 선택 할 수 없다.
 그냥 굶어죽게 놔둘게 아니라면 그들이 올바르게 세계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이후 지원에도 신경써야 한다 뭐 그런 메세지가 담겨있는게 아닐까하는 자이적인 해석..

 영화적으로는 톰행크스가 나온다는 것과 소말리아 해적을 연기한게 배우들인지 정말 해적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잘 어울린다는것을 제외하면, 이야기 전개도 좀 지루하고, 총을 가진 몇명에게 그 많은 선원과 큰 배가 쉽게 빼앗기고(현실이 그렇더라도) 선원들은 겁쟁이들처럼 숨기에 바쁘다는 설정은 현실적인걸 떠나서 중반 대부분을 시시하고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는것 같다.
 후반 구명정을 타고 돌아가는 도중 선장을 구출하기위해 나타난 군함과 특수부대,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된 사회의 반응 같은 것들이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고 선장과 해적에만 촛점이 맞춰있는건 좀 밋밋한 표류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다. 뭐 다큐맨터리 처럼 담담하게 그려내려면서 사실적으로 보여주기위한 의도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결론..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2012
개인평점 6점, 특수효과 같은 연극무대를 이용한 연출은 특이했지만 과연 필요했을까..
 Anna Karenina
(2012) on IMDb

 전에 영화소개 프로에서 추천하는걸 보면서 봐야지라고 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요즘은 액션이나 스토리가 왠만큼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 손이 잘 안 가다보니 이런 무난한 영화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

 정숙한 부인이던 안나가 젊은 장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안나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영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나, 애절한 사랑과 파멸 스토리보다 더 눈에 띄는건 바로 특수효과를 사용 한 것 같이 연결되는 장면들, 마치 연극무대를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으면서도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 된 독특한 느낌인데, 어떻게보면 단순히 배경과 조명이 바뀌는 연극적인 연출 또는 눈속임이지만,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는것 같은 장소와 장소의 연결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장면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장소 이동이 이루어진게 아니라는걸 보는 사람은 이미 알고있음에도 배우들은 바뀐 상황이나 배경에 맞춰 연기하는 모습이 약간 능청스럽게 보이기도하는데, 연극을 본적은 없지만 이런것도 혹시 연극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살짝 해보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연극적인 연출이 독특하긴 하지만 궂이 그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뮤지컬 같은 영화도 있으니 연극이라고 그렇게 하지 말란법은 없지만, 영화적으로 간단하고 자연스럽게 표현 할 수 있는걸 궂이 어렵고 복잡하게.. 거기다가 눈에 보이는 장면의 연결이 어색한 연극적으로 만든다는게 뮤지컬의 노래와 같이 더한 감동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것 같은 모습이다.

 독특한 볼거리에 비해서 스토리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았고, 젊은 장교 역할의 애런 존슨이 상당히 꽃미남으로 보이는것에 비해 키이라 나이틀리는 연기는 좋았지만 미모의 귀부인이라고 하기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았는데, 살을 너무 뺀건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얼굴이 뼈만 남고 너무 각져보이면서 애런 존슨 옆에 있을때는 오히려 남자 같이 느껴지기도 하더라는..

조선미녀삼총사, 2013
개인평점 2점, 진부한 이야기 어설픈 액션,구성,특수효과의 총체적 난국..

 미녀 액션을 표방한 것 까지는 괜찮았고 (미녀가 있고 없고 간에) 전체적으로 어색하지 않게 조선시대 분위기를 살려놓은걸 보면서 하지원도 나오겠다 스토리와 액션을 어우르는 재미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기대를하게 만드는데까지만 성공..

 이야기 자체가 너무 뻔하고 진부한 어린시절의 아픈기억과 복수라니 그렇다고 구성을 재밌게 한것도 아니고 어색하게 연결만 해놓은 느낌으로 어디 90년대의 액션영화 스토리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삼총사라고 하기에는 다른 두명의 이야기는 거의 없고 한명의 복수극에 들러리 격으로 두명이 끼어있는 형상.. 하긴 나머지 두명을 믿고 비중을 균등하게 실기에는 무리였을것 같기도 하다.

 액션장면.. 칼들고 팔만 이리저리 흔들면 옆으로 지나가면서 쓰러지는 합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저런 어설픈 액션은 어린이들 영화에만 등장하는줄 알았더니.. 애초에 액션이 안되는 여배우들을 주연으로 할거라면 그걸 감추기 위해서라도 더 치밀한 액션장면과 카메라 연출이라던가 화려한 특수효과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것 같아 보이지만 현실은 그냥 허우적대는 액션에 하지원을 이용한 무리수와 시간끌기만 보여주는듯 했다.

 특수효과.. 초반까지는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중후반 규모가 커지는 장면으로 갈수록 딱 보기에도 너무 티나는 허접한 그래픽은 정말이지..

 원래 하지원 흡인력이 있다기보다는 작품운을 좀 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그나마 하지원은 제 역할은 해냈다고 봐주더라도, 가인과 강예원 둘은 캐릭터도 이상하게 잡은것 같고 별로 웃기지 않은 코미디와 어설픈 액션에 가끔 나타나서 양옆에서 달리면서 삼총사라는걸 상기 시켜주는 정도의 역할 이랄까..
 그래도 하지원이 출현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크게 실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 조선미녀삼총사는 정말 어쩔수 없을정도로 실망스럽다.

 뭐 특수효과 빼면 그럭저럭 분위기는 잘 살려놨으니 좀 제대로 만들었으면 킬링타임용 정도는 될 수도 있었을것 같은..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녀삼총사인데 섹시가 빠졌네? 무슨 소녀삼총사도 아니고 그 흔한 샤방섹시애로틱한 장면 하나없다니..

동창생, 2013
개인평점 3점, 그저그런 간첩이야기, 네 다음 간첩이야기..

 비슷한 간첩이야기다보니 은밀하게 위대하게랑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을듯한데,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의 동네바보 위장에 비하면 탑은 초반부터 중저음으로 깔린 멋진 목소리를 뽐내면서 전혀 고등학생답지 않은 모습으로 무슨 위장간첩이라는건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저씨의 원빈도 전당포주인과 킬러의 모습 사이에서 머리를 깍는다던가 나름 반전이 있었는데, 여기서 탑은 고등학생과 간첩사이의 모습에 차이가 없다.

 액션장면에서는 카메라만 바쁘게 휙휙 움직이기만 하면서 제대로 보여주는건 없고, 길게 이어지는 액션 없이 단편적인 편집으로만 때우면서 결국 제대로 볼만한 액션장면 하나 없이 지나가 버린다. 간첩물에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왜 이런식으로 중요한 액션장면을 얼버무린건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

 스토리는 여동생을 위해 남파 간첩이 되었다가 결국은 버려진다는 설정까지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비슷한데 내용이나 설정은 더 부족한.. 차라리 훈련을 거쳐 간첩이 되는과정이라던가 동생이 북한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건지에 대한 설명 같은걸로 내용을 채웠으면 더 좋았을것 같고, 남쪽에서 위장한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잠깐 학교에서 왕따친구를 구해주는걸로 대충 때우면서 밋밋하게 지나가버리는데 이부분 역시 로맨스를 강조한다던가 아니면 후반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따듯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채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간첩을 간첩이 아닌 한사람의 인간으로 보이게 만드는 생활속이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는 부분이 동창생에서 부족한 느낌이다.

 뭐 간첩의 내면적 갈등에 촛점을 맞춰서 인간 내면의 갈등을 잔잔하게 담고 싶었다면 모르겠지만, 어차피 흔한 간첩 소재의 영화에서 좀 더 멋진 액션장면을 보여줬다면 그나마 보는 재미는 있었을것 같다.

폴리스 스토리 (Police Story 2013), 2013
개인평점 3점,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무려 두시간동안 보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Jing cha gu shi 2013
(2013) on IMDb

 시간 구성을 통한 짜임새있는 시도는 괜찮았으나.. 반전 스토리는 좀 시시했고, 한정된 공간을 주 배경으로 하다보니 단조롭기도하고 특수효과는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는 약간 삼류느낌도 난다. 아무래도 러시아워 같이 외국 감독이 만들고 성룡이 출현하던때가 더 볼만했던것 같다는 생각..

 너무 오래되서 이전 폴리스 스토리들이 어떻식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어쨋든 이번 폴리스 스토리 2013은 욕심이 좀 과한 느낌이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성은 복선도 깔려있고 시간구성을 이용해서 재밌게 풀어내면서 나쁘지 않았고, 여러사건들과 반전을 풀어가는 재미나 성룡 특유의 사물을 이용한 코믹액션 그리고 배경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나름 영상미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늘어지는 분위기에 스토리 자체의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흥미도 반감되고 수시로 등장하는 배경음악은 마치 두시간동안 뮤직비디오나 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했는데, 잠시라면 모를까 이렇게 너무 자주 의미를 부여하는건 보는입장에서는 좀 피곤 한 듯..

 한정된 실내공간을 무대로 반복적인 상황들이 연출되는건 저예산영화 같은 느낌도 좀 있고, 결국 모인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는 사건의 원인이라는것도 좀 시시하고, 결정적으로 너무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성룡의 연기가 생소하기도하면서 어색하게 느껴지면서 이걸 어디서 재미를 찾아야 하는건지 아니면 어디서 진지하게 감동해야 하는건지 참 알 수 없던 영화.

런 (Run), 2013
개인평점 2점, 정작 기대했던 부분은 엔딩에서만..
 Run
(2013) on IMDb

 어쩌다가 보게 된 영화로 파쿠르라는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스포츠?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스토리나 연출은 그저그런 편이고, 기대하던 파쿠르 액션장면은 흥미를 끌기는 하던데 정작 보여주는건 별로 없고, 주인공이 점프하는 장면 같은 부분에서는 대역을 쓰고 편집한 티가 너무 나기도하고 그저그런 영화..

 차라리 범죄보다는 댄스 영화처럼 파쿠르 대회 같은걸 주제로해서 풀어내면서 현란한 장면들을 보여줬으면 재미라도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

 전에 아주 재밌게 봤던 미드 히어로즈에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형으로 나왔던 배우가 여기에 아버지로 나와서 반갑긴하던데 왜그리 연기가 어설퍼 보이는건지 의문..



2/20/2014

피자헛 가격할인상품(와우박스,더블박스)은 가격눈속임? (가격차이는 적고 비싼메뉴 유도)



난번에 시켜먹은 피자헛(Pizza Hut)의 와우박스가 썩 만족스럽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냥 피자를 시켜먹어볼까하고 피자헛의 메뉴를 살펴보다가 문득 가격차이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서 계산해보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피자헛의 할인상품들(와우박스,더블박스,사이즈업,1+1 등)은 기본적으로 다른 제휴할인의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큼 저렴한게 아니라는 것, 아니 오히려 비싼경우도 있다.



 요즘 핸드폰 없는 사람이 없고 당연히 통신사 맴버십 할인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일반주문시 기본적으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5~30%에 해당한다. 물론 통신사 포인트가 있어야 가능한 얘기지만..


자헛의 각 할인상품으로 주문할때와 같은 메뉴를 일반주문으로(통신사 할인 적용)했을때의 가격을 비교해서 표로 정리해봤다.



현재 이벤트 중인 KT올레클럽 30%를 기준으로 계산했을때,
이용하기 번거로운 매장방문전용 포장1+1 할인상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일반주문시보다 더 비싼가격이거나 비슷한 수준 이라는걸 알 수 있다.
* 일반주문시 할인율을 20%로 계산하더라도 포장1+1박스, 와우박스 플러스 말고는 여전히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제휴할인이 가능한 경우, 피자헛에서 피자 한판 시켜먹으려다가 몇천원 보태면 두판이네?라며 혹해서 할인상품을 선택하는 순간 오히려 비싼메뉴를 제돈주고 구입하는 멍청한 호객님이 되는 상황이다.
 피자헛이 정신차리고 가격 좀 내리려나보다라고 잠시 착각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그래도 피자헛이 피자는 좀 맛있는데.. 이런 눈속임으로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이는 할인상품 말고 제대로 된 할인상품을 내놓는 그날을 기다리며 그냥 다시 동네피자집으로 발길을.. (솔직히 피자헛이 레스토랑급도 아니고 그 돈이면 차라리 뷔페를..)

참고
badaro...: 피자헛 BOX스페셜 와우박스, 피자 외 메뉴들 기대이하
피자헛 제휴할인 및 이벤트 안내 - 피자헛


2/19/2014

AMD FX 6300 으로 CPU 업그레이드 (AMD 패놈2 840에서, 영상 캡처,인코딩도 넉넉하게)



  2년만인가? AMD 레고르 240 듀얼코어에서 패놈2 840 쿼드코어로 업그레이드 했던게.. 그 당시 AMD 패놈2 900대 프로푸스가 성능으로는 더 쓸만했지만 15만원대로 가격이 높아서 L3캐쉬가 빠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840 프로푸스(사실상 이전 코어급)를 12만원대에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게임도하면서 영상캡쳐까지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던 레고르 듀얼코어를 프로푸스 쿼드코어로 바꾸고나서 꽤나 잘 써먹은 것 같은데..

 어쨋든, 아직까지도 AMD 패놈2 840으로 왠만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하거나 여러가지 작업을하는 등의 개인적인 용도에는 별로 지장없이 사용 할 수 있긴한데, 약간 빠듯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예를들면, 요근래 게임들을 하면서 영상캡처까지는 가능하지만 좀 더 나은 화질을 위해 MPEG4 코덱에서 H264코덱을 사용하면 버겁다거나, 영상 인코딩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게임 하나 띄우고 영상캡쳐하면서 인터넷 방송이나 다른 프로그램까지 사용하기에는 확실히 CPU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다보니 이번에 CPU 업그레이드를 하게 됐다.
 전에 구입한 메인보드가 펌웨어 업글로 FX 시리즈까지 지원하기도 했고 겸사겸사..

렇게 가성비를 따져보면서 이리저리 재보다가 구입한 CPU는 AMD FX 6300
 원래는 FX4300 (840보다 +30%정도 성능)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근래 FX6300 (840보다 +50%정도 성능) 가격은 내려오고 FX4300가격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카드 구입가 기준으로 두 제품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길래 그냥 FX6300을 구입했다.

 AMD FX 6300 의 성능이 기존 FX 8100 보다도 높은편으로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FX 4300 의 성능에 비하면 넘치는 편이긴하지만 뭐 가격이 같으니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는..

CPU와 비디오카드 가격,성능 비교 (2014년 1월 ... : 1월 카드구입가 기준으로 CPU 들의 가성비를 뽑아놓은 글 참고

 정품과 벌크의 가격 차이가 몇백원으로 크지 않아서 정품을 선택했고, 다나와 최저가가 127,000원 쯤이었는데 피씨포올에서 124,000원 이길래 피씨포올에서 구입.

 지금 살펴보니 불과 일주일 사이에 다나와 최저가가 119,000원까지 내려왔네..

AMD FX 6300 (비쉐라) (정품) - 다나와

CPU 구성품이야 뭐 늘상 같은 CPU + 팬 + 제품보증서 + 스티커 예전에는 케이스에 CPU 스티커를 붙여서 자랑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뭐 무슨 CPU 사용한다는게 자랑도 아니고 스티커보다 가방사면 주는 인형처럼 AMD도 마스코트 인형 같은거 주는게 더 좋을듯.

2/18/2014

dllhost.exe 의 메모리,CPU 자원 과다사용 상태 (윈도우 탐색기 오류로 생각됨..)



 근래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느려진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어서 작업관리자를 열어보니 dllhost.exe라는 프로세스가 시피유를 20%정도 사용, 메모리도 점유율이 100%가 될 때까지 계속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걸 발견했다. 다행인지 SSD를 사용중이라 메모리 점유율이 100%까지 올라가더라도 기존 HDD를 사용 할 때처럼 심하게 버벅이거나 느려지는건 아니지만..

 어쨋든 이런 dllhost.exe 파일의 자원 점유상태가 항상 일어나는건 아니고 어느정도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일어나는것 같은데,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프로세스를 강제종료하지 않는한 계속 이런 상태로 유지되면서 자원을 과다사용하는 상태로 유지된다.

dllhost.exe 라는 프로세스가 CPU는 20~25%정도, 메모리는 가능한 최대용량까지 계속 점유율을 늘려나간다.

 컴퓨터를 다시시작하면 이 프로세스가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방법으로는 작업관리자에서 dllhost.exe와 explorer.exe를 강제종료 한 후 작업관리자-파일 메뉴-새작업-explorer,exe 실행 해주는 것으로도 dllhost.exe 프로세스의 자원 점유상태를 해결 할 수는 있다.

2/16/2014

OK캐쉬백 포인트 잘 사용하는 방법? 3천포인트 특권 (1~2만원 생활용품을 3천포인트로)



OK캐쉬백 포인트를 모으기위해 일부러 생활용품에 붙은 쿠폰을 잘라서 적립하는편은 아닌데, 제작년엔가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11번가에서 받은 OK캐쉬백 3만 포인트를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서 묵혀뒀다가 3천포인트 특권 이벤트를 발견하고는 두고두고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뭐 요즘 OK캐쉬백이나 신용카드 포인트를 차감 할인으로 이용하면 금방 써버릴수 있긴하지만, 이 3천포인트 특권 이벤트는 1~2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주로 LG생활건강 제품)을 3천 포인트에 얻는거라서 1대1이 아닌 몇배 뻥튀기 효과를 볼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이랄까..

 작년부터 시작한 이벤트인 것 같은데 3달 간격인 1,4,7,10월에 시작하고 한달정도되는 기간동안 신청을 받고 SK주유소에서 물건을 인계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안넣고도 물건만 받아 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느낌상으로는 구성품이 LG생활건강의 신제품 위주인걸로 봐서는 OK캐쉬백 혜택도 혜택이지만 신제품 홍보나 주유소 실적 같은 부수적인 효과까지 노리는 뭐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신청하는 채널도 매번 바뀌는걸 보면 회원가입 유치 효과도 있을것 같고..

 아무튼 이전에 신청했떤 OK캐쉬백 3천포인트 특권 내역을 잠시 살펴보면,

 세제 세트 뭐 그럭저럭, 치약 바디샴프는 아직도 남아서 잘 쓰고 있고, 퍼퓸샴푸도 2갠가 3개가 들어있었는데 유용하게 잘 썼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2가지 중에서 선택을 하게 해놨던데, 세탁세제는 얼마전에 구입한 대용량(무려 10Kg.. 10L..)이 있어서 그냥 꽃게짬뽕으로 선택.
'SK주유소/충전소 3천포인트특권 8차 행사 - OK캐쉬백' 사이트에서 신청하기를 누르면 '3천포인트 특권 8탄 이벤트 - 엔크린' 사이트로 연결되고, 엔크린 아이디로 로그인해도 되고 비회원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물건 수령은 신청하고나서 일주일쯤 후 부터 SK주유소에서 신청한 OK캐쉬백 카드를 가져가면 받을 수 있다.

김희애 같은데 표정이 참 부담스럽..

결론
OK캐쉬백 이벤트 중에서 3천포인트 특권이 짱 인듯..
OK캐쉬백 포인트를 가장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이랄까..

이번에 보니까 OK캐쉬백 포인트 현금 충전 기능도 생겼던데 사용처가 상품권 구매 및 포인트 전환으로 제한되어 있는걸로 봐서는 3천포인트 특권에 사용가능한지는 고객센터에 문의해봐야 할 듯?
OK캐쉬백 포인트 충전


구글애드센스(AdSense) 지급방식 변경하기 (웨스턴유니온 삭제, 은행계좌송금으로 변경)



애드센스 지급설정에서 한국은 웨스턴유니언 지급이 없어졌으니 다른 지급방식으로 변경하라는 안내메세지를 받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애드센스 수익금을 지급받으면서 수표로 한번 받아봐서 이번에는 웨스턴유니언 퀵캐쉬로 받아볼까 했는데.. 어쨋든 다시 수표로 받아서 추심전 매입을 하는 방법이 있고, 이번에 새로 생긴 은행계좌로 송금 방법 중에서 택하면되는데, 수표로 받는 방법은 지난번에 해봤으니 이번에는 은행계좌로 송금 방법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수표로 받아서 추심 매입하는 방법은 번거롭기도하고 은행직원의 재량에 따라 재수없으면 많은 수수료를 물수도 있으니..
badaro...: 호기심에 받아 본 구글애드센스 수익금 수표 환전기

 은행계좌로 송금 방법.. 뭐 국가별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하고 무슨 스위프트 코드를 입력하고 복잡한것 같지만, 알고보면 한국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해외(전자)송금이 가능하니 은행 영문명과 계좌번호, 스위프트 코드, 자신의 영문이름 정도만 입력하면 되는 간단한 설정이다.

 구글 애드센스 페이지에서 지급내역보기를 누르거나 위에 설정 메뉴에서 지급을 선택한다.

* 수입 내역은 챙피해서 모자이크.. 하루 1달러가 무슨 마의 벽도 아니고..
그런데 요즘 블로그 글 작성하는게 손도 많이가고 귀찮기도해서 유투브 쪽에 관심이 가긴하는데(영상캡쳐만 하면되는), 그래도 영상 내용을 검색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하지 않는한 아직까지 자료 검색은 아직까지 글이 낫다는 생각.